Pragmat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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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ragmatik(화용론)

화용론은 맥락과 연결된 언어적 행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즉 spraches Handeln에 대해 연구하는데, 여기에서는 말하는 것 자체를 하나의 행위로 본다. 사회학자 Max Werber는 사회적 행위를 “행위자가 주관적인 의미를 인간의 행동과 연결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정의를 의사소통행위와 관련하여 재구성하면, 의사소통행위는 “발화자가 주관적 의미를 행위와 관련시키면 발화행위”가 된다. 여기에서 초점은 행위의 의미(Sinnhaftigkeit)에 있다. 이는 아무 의미 없이 행동을 하지 않듯이 의미 없이(sinnlos)한 말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사소통에 대한 화용론적 연구에서는 발화되거나 쓰여지지 않았지만 의사소통에서 이해되는 발화행위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렇게 발화행위의 간접적이고 설명되지 않은 요소는 발화 뒤에 있는 기능 혹은 의도이며, 실제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지식이다.

화용론에서는 발화행위(Sprechakt), 직시(Deixis), 함축(Implikatur) 그리고 전제(Praesupposition)을 다룬다. 이제 이것들에 대새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다.

2. Sprechakt(발화행위)

발화행위이론은 미국의 철학자 John Lanshaw(1911-1960)과 John Rogers Searle(1932)이 개발했다. Searle은 의사소통의 기본 단위인 발화행위를 다양한 층위에서 기술한다. 즉 그는 발화행위가 Indem-Relation을 통해 서로 연관된 4 가지 하위 행위로 구성된다고 한다:

1) Ausserungsakt(표현행위): 이 층위에서는 소리언어의 물리적 생산이 나타난다. 즉 턱과 혀를 움직여 소리를 생성하는 층위이다.
2) Propositionaler Akt(의미행위): 여기에서는 사실과 사건을 가리킨다. 이 층위는 발화행위의 내용을 인코딩하는 층위로, 대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3) Illokutionaerer Akt(언표내적 행위): 일반적으로 우리는 말을 할 때 무언가를 원하는데, 이것이 Illokutionaeren Akt에서 표현된다. 즉, 말의 이면에 있는 의미, 의도하는 바를 뜻한다.
4) Perlokutionaerer Akt(언향적 행위): 발화 행위가 청자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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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okutionsindikatoren(발화수반행위지시체)

Illokutionsindikatoren은 의도하는 바를 알 수 있게 해주는 표식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단어순서: Er wird schreiben, Wird er schreiben?, Schreib jetzt endlich!;
  • 뉘앙스나 불편화사 mal 혹은 eben: Gib mir doch mal eben den Laptop rueber;
  • 부탁: Sei so nett …, Bitte …;
  • 억양

    Performative Verben(수행동사)

    발화수반행위의 역할은 Performative Verben(수행동사)을 통해 명확히 알 수 있다. 즉, 자신의 의도를 명확하기 표현하는 방법이 되는 동사이다. 이러한 수행동사를 통해 발화행위에서 그들의 발화수반행위가 수행된다. 수행동사에는 verwarnen(주의하다), danken(감사하다), bitten(부탁하다), geloben(맹세하다), befehlen(명령하다), taufen(명명하다), versprechen(약속하다) 등이 있다. 이런 수행동사는 예고성 성격이 짙은 hiermit과 함께 쓰이며 발화 수반 행위를 더 뚜렷하게 전달하기도 한다(e.g. Hiermit verwarne ich dich, Hiermit verspreche ich dir…)

    Illokutionstypen(발화수반행위유형)

    Searldms 일반적인 발화행위를 아래와 같이 5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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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rekter Sprechakt(간접화행)

하지만 발화행위(Sprechakt)에 항상 발화수반행위(Illokution)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말과 생각이 서로 어긋날 때가 있는데, Searle은 이를 indirekter Sprechakt(간접화행)이라고 한다. 이 경우에서 전형적인 것은 생각한 것으로, 결정적인 발화수반행위가 발화되지 않은 것이다. 예를 들어:

학생1: 우리 오늘 밤에 영화보러 가. 너도 와
학생2: 나 시험공부할거야.

위 대화는 우리의 의사소통 지식으로 봤을 때 전혀 문제가 없다. 학생1은 학생2에게 함께 영화관에 가자고 요청했고 학생2는 거절했다는 것을 안다. 또 다른 예로:

사람1: 소금 좀 줄래?
사람2: 응

위 예시에서 사람2가 „응“이라고 대답을 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사람1은 뭔가 잘못됨을 느낄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1은 본인의 질문을 사람2가 요청으로 이해했을 것이라 가정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바람 분다‘, ‚시계 있냐‘, ‚그렇게 시끄럽게 해야겠냐‘, ‚목요일에 상담 오시는게 편하실까요‘, ‚세미나 전에 핸드폰 끄라고 몇번 말했냐‘ 등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말들인데, 직접적인 발화행위 형태가 드러나거나 언급되지 않아도 글자 그대로 말해진 것 보다 많은 것을 알아 듣는다. 위에서 언급된 ‚바람 분다‘라는 말을 창문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하게 되면 이는 상대방이 창문을 닫으라는 primaere illokution(주된 발화수반행위), 즉 Appell(어필)을 이해하고 행동할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 실제 이야기된 것으로부터 primaere indirekter illokution이 파생되는 과정은 의사소통에서 거의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데, Searle은 이것을 10단계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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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konversationale Implikaturen und Konversationsmaximen(대화함축과 대화원칙)

Herbert Paul Grice에 의하면 Implikatur(함축)은 발화되지 않았지만 의미되는 것이며, 대화상대로부터 추론되는 것을 뜻한다. Konversationale Implikatur(대화함축)은 발화행위(Sprechhandlung)에서 의미되는 바, 암시되는 바이다. 대화에서 우리는 함축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별 다른 고찰 없이 직관적으로 파악이 가능하다. 하지만 굳이 고찰 과정을 기술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사용된 단어의 관용적인 의미를 알아야 한다; (2) 발화의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 (3) 추가 배경 지식을 관련시킨다.

Kooperationsprinzip(협력의 원칙)

함축은 의사소통 상황이 Kooperationsprinzip(협력의 원칙)을 기반한 경우에만 작동할 수 있다. 이는 Grice에 따르면 의사소통적 상호작용의 일반적인 기반이며 모든 대화참가자가 고려하는 것이다. 협력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참여하는 대화의 수용되는 목적이나 방향에 따라 대화에 기여하라”. 간단히 말해서 “대화 흐름에 눈치껏 협조해라” 이다. 협력의 원칙을 기반으로 하는 대화에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격률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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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축은 일반적으로 위와 같은 대화 격률을 어길 때 발생하기는 하는데, 의도적으로 격률을 위반함으로서 생겨나는 함축이 있다. 이는 특정 문맥에서만 적용되는 함축이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내 고양이가 아주 만족스러워 보인다.”라는 문장에서는 함축이 없는 듯이 보이지만 이 문장이 탁자 위의 소시지가 사라진 상황에서 발생하면 이러한 서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고양이가 탁자 위의 소시지를 먹었다는 것을 함축하게 된다. 따라서 Generalisierte Konversations-Implikaturen(일반화된 함축)은 맥락 의존적이지 않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함축이고, Partikularisierte Konversation-Implikaturen(특수함축)은 특정 문맥 자질을 통해 발생되는 함축이다.

4. Implikationen(함의)와 Praesuppositionen(전제)

- Implikationen(함의)

Implikationen(함의)은 Generalisierte Konversations-Implikaturen(일반화된 함축)과 같이 맥락에 의존하지 않고 화자와 청자 간의 공유 지식 혹은 발화 문맥을 통해 추론할 수 있는 내용이 함축된 것뿐만 아니라 Partikularisierte Konversation-Implikaturen(특수함축)과 같이 특정 문맥 자질을 통해 어떠한 의미가 함축적으로 전달되는 것까지 포함한다. 즉, 함의는 일반화된 함축과 특수 함축을 결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Peter hat heute nicht gearbeitet.(Peter는 오늘 일하지 않았다.)” 라는 문장이 명시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Peter가 오늘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당 문장은 이와 같은 명시적인 내용을 전달함과 동시에 Peter가 평소에 일을 한다는 함의를 포함하고 있다. 이 함의는 문맥을 통해, 혹은 상황에 따라 배경 지식을 통해 추론될 수 있는 내용이다.

- Praesuppositionen(전제)

우리는 언어적 행동에서 어휘의미에 묶인 의미지식에 관한 광범위한 지식을 관련시킨다. 이러한 암묵적인 가정은 Praesuppotion(전제)이라고 한다. 즉, 언어행위에 대한 암시적 가정을 전제라고 한다. 우리는 정보가 언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지만 언어 행위와 우리가 가지고 있던 정보를 연결시킨다. 이렇게 사전지식과의 연결은 일반적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데, 간혹 인지부조화가 발생했을 때 이러한 연결 프로세스의 존재를 느끼게 된다.

“Die deutsche Bundeskanzlerin hat lockiges Haar.(독일 여성수상은 곱슬머리이다.)”라는 문장은 다음 두 가지를 전제로 갖는다:

  1. 현재 독일 연방 공화국이라는 나라가 있다.
  2. 이 나라에는 여자 수상이 있다.

하지만 여자 수상이 곱슬머리를 가졌다는 것은 문장에 명시적으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전제가 아니다.

- 함의와 전제의 차이

함의와 전제의 차이는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 항상 참인 상태를 유지하는지”에 있다. 따라서 함의의 경우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 문장을 통해 혹은 상황을 통해 추론되는 것이고, 전제의 경우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 참이어야만 문장이 참이되는 것이다.

함의의 예문 “Peter hat heute nicht gearbeitet.”의 경우, “Peter가 평소에 일을 한다”가 함의되어 있다. 이때 “Peter가 평소에 일을 한다.”가 거짓이어도 해당 예문은 참이 될 수 있다.

전제의 예문 “Die deutsche Bundeskanzlerin hat lockiges Haar.”의 경우, “현재 독일 연방 공화국이라는 나라가 있다.”와 “이 나라에는 여자 수상이 있다.”가 전제되어 있는데, 독일 연방 공화국이라는 나라가 없다면 해당 예문이 거짓이 되고, 그 나라에 여자 수상이 없더라도 해당 예문은 거짓이 된다.

5. 직시

직시는 ich, du, hier, jetztm dann과 같이 발화하는 언어상황과 관련해서만 의미를 얻는 표현이다. Karl Buehler는 이와 관련하여 의사소통에 대한 몇 가지 기본 조건을 공식화했다: 그는 Sprachlichen Symbolfeld와 Sprachlichen Zeigfeld를 구분하였는데, 전자는 문맥 의존적이지 않은 의미를 가진 것이고, 후자는 문맥 의존적이며 du나 dort와 같은 직시표현들이다. 따라서 후자의 경우에는 의미가 맥락적으로 채워지기 위해 화자는 시간과 공간에서 고정된 지점, 즉 Zeigfeld의 중심을 필요로 한다. Buehler는 이 중심을 Origo라고 부르며 여기에서 ich-jetzt-hier과 좌표의 중심을 형성한다. 즉, 모든 Deixis의 출발점, 중심은 Origo이며, 이 기준점을 기반으로 지시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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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n der Deixis

직시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중요한 것은 다음 4가지이다.

1) Personaldeixis(인칭):

Personaldeixis는 인간과 관련된 언어적 표시이다. 이것은 예를 들어 Personalpronomina(인칭대명사)를 통해서도 나타다고, Possessivpronomina(소유격대명사)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2) Sozialdeixis(사회적직시):

Sozialdeixis는 사회적 관계를 알려주는 직시이다. 이는 의사소통에서 나타나는 역할 스키마를 가리키는데, 예를 들어 의사-환자, 교사-학생 등이다. 사회적 직시는 주로 높임법이나 호칭을 통해 드러난다.

3) Temporaldeixis(시간직시):

Temporaldeixis는 언어적 시점에 상대적인 시간방향을 나타낸다. 전형적인 시간직시 표현으로는 heute, jetzt, morgen등이 있다. 이러한 표현은 이것들이 시간적으로 명확한 맥락과 연관될 때만 의사소통적으로 기능한다. 예를 들어 ‘오늘’은 내일과 다른 오늘을 의미한다.

4) Lokaldeixis(장소직시):

Lokaldeixis는 대화 상대자의 공간적 방향을 나타내는데, 이를 통해 두 가지 기본 가능성으로 주변 공간을 나타낸다:

  • 다른 물체와 관련된 자신의 위치(e.g. 나는 지금 복도에 있다).
  • 자신의 위치와 관련된 객체(e.g. 왼쪽 앞에 파라다이스가 있다).

Reference

Albert Busch/Oliver Stenschke “Germanistische Linguistik: Eine Einführung,” Gunter Narr Verlag Tübingen. 2007